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삶 속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증가했고,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강화로 인해 감기·독감 환자수가 감소했어요.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노력 덕분에 건강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과는 별개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존재해요. 그것은 바로 ‘면역’입니다.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면역력 향상이 주목받고 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면역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했는데요. 특히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뿐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부터의 보호 효과 등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이처럼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개념인 ‘면역(免疫)’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러한 면역 체계 중에서도 항체라는 물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면역이란 무엇일까요?
우선 사전적 의미에서의 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 우리 몸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가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자신만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세포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소화기관 내 상피세포는 음식물 섭취 시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각 기관마다 위치한 세포들을 모두 합하면 약 60조 개에 달한다고 해요. 그리고 모든 세포는 수명이 다하면 사멸하게 되는데, 이때 죽은 세포를 처리하는 과정을 ‘자가포식(Autophagy)’이라고 합니다. 자가포식은 불필요하거나 노화된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즉, 특정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인체 내부 환경이 일정 범위 안에서 스스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조절하는 반드시 필요한 신체 방어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자가포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상적인 상태라면 노폐물 배출과정을 통해 사라져야 할 세포 찌꺼기들이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독소가 생성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가포식 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면역’입니다. 다시 말해 면역체계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항원항체반응을 일으켜 대항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강도의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감기에 쉽게 걸리고, 어떤 사람은 암에 걸리는 것처럼 개인마다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개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면역 반응의 종류
일반적으로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으로 구분됩니다. 선천성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면역이며, 후천성 면역은 살아가면서 획득하거나 학습되어 형성되는 면역입니다. 우선 선천성 면역은 피부나 점막 표면 같은 물리적 장벽에서부터 미생물 침입을 막는 식세포 작용 및 백혈구 활동 등이 해당됩니다. 반면 후천성 면역은 B림프구·T림프구·NK세포 등 림프구의 종류에 따라 나뉩니다. T림프구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B림프구는 체액성 면역반응을 유도합니다. NK세포는 직접 세균을 공격하기도 하고,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수지상세포는 인체 내 이물질의 위치를 파악해서 T림프구에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면역체계에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 반응 이외에도 체외에서 유입되는 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비특이적 면역과 특이적 면역이 있습니다. 비특이적 면역은 주로 알레르기 반응 형태로 나타나며, 꽃가루나 음식물 섭취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속해요. 한편 특이적 면역은 처음 보는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이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데 관여하는 게 대표적인 특이적 면역 반응입니다.
항체란 무엇일까요?
항체는 혈액 안에 떠다니는 단백질 덩어리로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또는 독소 등으로부터 생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항체는 생물학적 위협 요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진화되었어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에까지 무분별하게 침투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예외적으로 자신의 조직 일부를 숙주로 삼는 기생충에게는 무차별적으로 달라붙어 숙주를 파괴시키기도 합니다.
한편 항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단일클론항체는 한 개의 항원만을 표적으로 삼아요. 그리고 다클론항체는 여러 개의 항원을 동시에 타깃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오늘날 많은 의약품 개발 연구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다클론항체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첫째,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운동은 근육 발달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을 높여줍니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입니다.
둘째,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잠자는 동안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 장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장은 우리 몸 전체 면역계의 70% 이상을 차지하므로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유해균 억제를 돕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되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타민D 합성을 도와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백혈구 생산을 저하시켜 면역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
최근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C 등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마늘은 셀레늄과 마그네슘, 비타민B6, 항염증 성분들이 풍부해 세균을 격퇴하고 심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다음으로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가 풍부해 백혈구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굴은 아연성분이 풍부해 백혈구 형성을 도와주고, 항산화 효소를 생산해 면역 체계를 강화시킵니다.
두번째로는 버섯 중에서도 표고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한데,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답니다.
세번째 홍삼 역시 면역력증진에 좋은 식품이랍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라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각종 미생물 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는 물질이에요. 그래서 항암효과는 물론이고 면역력 개선 효능이 뛰어나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건 아니기 때문에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
코로나19 시대에 더욱더 중요해진 면역력! 앞으로의 삶속에서 내몸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신경써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여기까지 면역력 높이는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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