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와 라니냐의 원인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작년 여름엔 역대급 폭염과 가뭄이 찾아왔고, 미국 텍사스 지역에선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했죠.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역시 때아닌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주범인 ‘엘니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엘니뇨란 무엇인가요? 

엘니뇨(El Nino)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또는 아기 예수를 의미하는데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래 페루 연안은 차가운 한류가 흐르는 곳이지만,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또한 남미지역 전체에 걸쳐 폭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기도 하죠. 이러한 영향으로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엘니뇨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엘니뇨 원인은 무엇인가요? 

엘니뇨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열대 동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C 이상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이를 엘니뇨라고 정의한다고 합니다. 즉,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거죠. 구체적으로는 대기 순환 변화, 해양-대기 상호작용, 기후시스템 역학관계 및 화산폭발 등 다양한 요소들이 관여되어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엘니뇨 증상은 어떤가요? 

엘니뇨가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쪽에서부터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호주 북동부 일대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며, 반대로 남아메리카 서해안 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집니다. 특히나 강력한 한파는 북미 대륙 전역을 꽁꽁 얼릴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경우 영하 4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추운지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그렇다면 라니냐는 무엇인가요?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 `La Nina`에서 유래되었어요. 이 말처럼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대기 중 수증기 양이 감소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올 겨울 추위가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거죠.

그렇다면 라니냐가 발생하면 왜 추워지나요? 

라니냐가 발생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게 되고, 서태평양과 인도양 쪽으로는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로 인해 동아시아 지역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면서 한반도 주변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되어 한파가 지속되는거죠. 또한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띠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져 시베리아 한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강추위가 몰아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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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텐데요,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 중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엘니뇨와 라니냐.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서의 환경문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